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정규시즌 3위라는 저력을 보여줬던
SSG 랜더스는 항상 눈에 띄지 않게
묵묵하게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팀입니다.
게다가 지난 주말 팀 전체를 흔드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주장이었던 김광현 선수가 어깨 수술을 결정하고
시즌 아웃이 확정된 겁니다.
선수들은 김광현 선수의 등번호인 '29번'을 달고
경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숭용 감독의 위기 관리 능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스토브리그도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지난해 에이스였던 앤더슨 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갔고,
두산에서 김재환 선수가 이적해 온 것 외에는
특별한 플러스 요인이 안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기존 선수들의 추가 반등을 기대해야 합니다.
물론 WBC의 영웅이었던 노경은 선수와 조병현 선수가
여전히 올해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팀의 핵심인 노경은, 최정, 한유섬 등의 선수들은
이제 선수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로 향해 가는 선수들입니다.
올 시즌 성적은 결국 신인 선수들의 포텐이 터져야
지난해보다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시범경기에서 김재환 선수나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 등이 기대치보다
못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올 시즌은 어쩌면 SSG 랜더스의 암흑기가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선발 라인업을 보면 막강합니다.
하지만 이 라인업 그대로 풀타임을 치를 수가 없습니다.
항상 변수는 발생하기 마련이고, 특히 타자들은 타격 사이클도 있고요.
외인 2명에 아시아쿼터인 타케다까지 3선발인데,
김광현 선수가 빠진 2자리를 신인 선수들로 채워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키움하고도 사정이 비슷한 느낌이네요.
지난해 포텐을 보여줬던 좌완 김건우 선수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한 자리를 여러 선수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SSG 랜더스 팬들은 지난해 1라운드로로 뽑았던
대구고 김민준 선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고3 시절 20경기 10승 0패 ERA 2.16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투수로서의 완성도가 뛰어나 즉시전력감으로 뽑힌 선수입니다.

시범경기에서도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LG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K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습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면서
ERA 1.80을 기록했습니다.
이숭용 감독도 김민준 선수를 칭찬하며
5선발 기회를 줄 것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난해 노경은 - 이로운 - 조병현 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선발진이 출발부터 불투명한 현 상황에서
불펜진의 활약은 SSG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될 전망입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초반부터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고,
불펜진들의 이닝 소화가 많아진다면,
올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한때 왕조의 팀이었던 SSG 랜더스,
과연 올 시즌은 여러 악재를 극복하며
여전히 그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객관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는 올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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